문과생 비전공자 마케터의 데이터/개발 공부 일기 – 출발

1.

나는 문과 출신이다. 전공은? 지금와서는 인사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(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, 정말이다) 불어불문학이었다.

시간이 흘러 전혀 관심없던 분야에 취업을 했지만,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뛰쳐나왔다.

재밌고 좋아하는 분야 “마케팅”을 찾았지만, 뭔가 다르고 싶었다. 잘하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았고, 나는 “이런 걸 잘하는 마케터야”라고 말할 수 없는 내가 작아보였다.

도망치다시피 “개발도 잘하고 데이터 사이언스도 잘 아는 마케터면, 뭔가 될 수 있지 않을까?” 생각했다. 결론은 내가 데이터 역량이 있는 마케터든, 그로스해커든, PM/PO든 뭐라 정의된 사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, “유니크할 것 같다“였다.



2.

그때부터 “문과생 비전공자가 ○○되는 법” 이라는 문구는 항상 나를 사로잡는다.

블로그와 유튜브를 전전하며 “문과생 비전공자”가 웹 개발자, 데이터 사이언티스트, 유명 IT기업의 개발자 등이 된 사람들의 성공담을 읽어나갔다. 대부분은 말 그대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되돌아보는 몇 년 간의 여정이었고, 모두 그 과정에 올인했던 사람들이었다. 내가 원하는 모습은 그들과 달랐기 때문에, 그들과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.

나는 아래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, “개발도 잘하고 데이터 사이언스도 잘 아는, 지금은 뭐라 이름 붙일지 모르는 잡다한 무언가”가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해볼까 한다.

  1. 공부는 일하는 시간 외에 짬을 내서 한다.
  2. 배우는 내용도 기록하지만, 그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들도 최대한 남긴다.
  3. 개발자나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, 이 분야를 자유롭게 탐색하는 과정을 즐긴다.



3.

내가 개인적으로 이 여정에서 바라는 점은,

먼저, 조금 더 글을 자주 쓰게 되기를 바란다.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는 만큼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.

또한, 다른 사람들에게 “이런 걸 할 거야”라고 선언을 하는 공간인 만큼, 느슨하지만 그 약속으로 내가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.

한편으로는 같은 길을 고민하거나 헤쳐나가고 있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.

마지막으로, 직업과 일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.

Leave a Reply